충남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스티로폼 부표로 인한 바다 환경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오늘(10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4일 환경감시 활동 중 당진 석문방조제 주변에서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를 발견했다"며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 바다에서 밀려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의 70% 이상이 어로 과정에서 발생한 스티로폼 부표 조각"이라며 "이 쓰레기는 총연장 10.6km에 이르는 석문방조제 곳곳에 쌓여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국내 연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실태 조사 결과 스티로폼 부표가 전체 해양쓰레기의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2022년까지 전체 부표의 50%를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은 '해양 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에도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어업 현장에서는 친환경 부표가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싼 데다 무겁고 딱딱해 물이 새어들면 부력을 급격히 잃는 점을 이유로 설치를 꺼리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어업인들의 현실 인식과 참여 없이는 스티로폼 부표로 인한 바다 오염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업인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는 등 적극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