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학여행이며 관광 수요가 실종되면서 전세버스 기사들은 이미 대량 실직 상태입니다.
이번 2차 대유행으로 가을 단풍놀이마저 건너뛸 수밖에 없어, 기사들은 생계 정도가 아니라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로 전세버스 운전 경력 11년차인 기사가 버스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버스가 멈추면서 수입은 전무합니다.
▶ 인터뷰 : 전세버스 기사
- "올 초만 해도 희망적이고 계획도 많이 세웠는데 (지금은) 이 차를 볼 때마다 많이 속상하고 어디 갖다가 버리고도 싶고."
지난해 전국 850대였던 휴업 버스는 지난 6월 7720대로 9배 이상 늘었습니다.
평년 4만여 명이었던 운전기사도 40% 가까이 운전대를 잡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원격수업과 재택근무로 통학·통근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0여 대 버스를 운영했던 한 업체는 현재 단 1대도 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가을 단풍놀이 수요까지 물거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호 / 여행사 영업부장
- "외국인의 국내 여행, 기업체 연수, 학단(현장학습, 소풍, 단풍 등)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데 일이 없기 때문에 회사 존폐 위기도…."
관련 업계는 성수기 운행 중지로 인한 손실 규모를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