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명 이상의 구직자를 상대로 100억 원대 취업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아자동차 공장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구직자들을 속여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공동정범인 50대 목사 B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채 왔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630여 명이며 A씨는 이들에게 130억여 원을 받아 챙겼다.
B목사가 관여해 늘어난 전체 범죄 피해액은 1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자들을 모집한 B씨는 "나도 A씨에게 속았다"라고 주장했으나 범행 과정에서 브로커처럼 웃돈을 받아 이득을 취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B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협력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놓으면 기아차 측이 협력사에서 곧바로 정규직을 충원한다"는 등의 말로 구직자들을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다른 교회 목사의 소개로 만난 사이로 협력사 사장이라는 거짓 인물을 소개하거나 기아차 공장 관련 허위 문건을 제시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돈의 대
또 명품을 사거나 고가의 외제 차를 빌려 타는 등 호화생활을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 피해자 600여 명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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