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들 서 모씨의 군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놓은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조금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추 장관의 입장문에 대해 "국민들의 열만 뿜게 만들었을 뿐, (추 장관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같은날 자신의 아들 서씨의 군 생활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면서도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며 검찰 개혁 완성, 남편의 교통사고, 아들의 무릎 수술, 본인의 삼보일배 후유증 등을 언급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사과를 할 땐 깨끗이, 단순히 해야 하는데 장애인 남편부터 두 다리 아픈 아들, 삼보일배로 하이힐을 못 신는다는 등 감성 충만으로 도배를 했다"며 "뭐든 지나치면 역풍이 분다"고 말했다.
추 장관을 두둔하다 당직사병 실명 공개 등 논란에 휩싸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볼 것 하나 없는데 '황희'란 이름 하나로 당선됐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이라며 "아무나 국회의원 하는 세상이라지만, 이분은 정말 아니라는 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겁박, 협박하는 못된 버릇을 어디서 배워 써먹는지 기가 막힌다"며 "우리 국민이 추 장관 아들과 그날 당직사병 중 어느 쪽이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겠느냐. 황 의원은 온 힘을 다해 '국민의힘' 골대에 골인했다"고
설훈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온갖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인데 이번에도 궤변을 쏟아냈다"며 "'군대를 안 가도 되는데 갔다면 탈영하든, 특혜 받든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국민 혈압 상승으로 세비를 받나"라고 비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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