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른바 '조국흑서'의 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과문을 비꼬았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군 특혜 의혹에 관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절차를 어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추 장관은 글 말미에 검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보 미안해"란 제목의 글을 게재, 추 장관이 올린 사과문 형식을 차용했다. 서 교수는 "여보 내가 오늘 아침 급히 나가다가 현관문 부쉈잖아. 먼저 여보한테 미안해. 그동안 내가 인내하며 말을 아낀 건, 문 수리하는 아저씨한테 영향을 주면 안된단 우려 때문이었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양손에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있었지만, 현관문을 여닫을 땐 규정된 절차대로 했어. 여보의 의심대로 내 잘못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문 수리 아저씨가 조사할 테지만,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난 원칙주의자라 어떤 급한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켜 문을 열고 닫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이것이 내가 재활용 쓰레기를 전담하는 이유이자 목적이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뭐가 미안하냐고? 나도 그걸 잘 모르겠어"라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현관문은 나중에 고쳐도 되지만, 검찰개혁은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거, 여보도 잘 알고 있지? 기필코 완성하자. 검찰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교수는 답글에서 "사과문을 잘 쓰시는 분이 계셔서, 그 분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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