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구 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인국공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부가 밝힌 구 사장의 해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법인 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과 직원 상대 갑질 논란이다. 이 외에도 구 사장이 회사 로고(CI) 교체 사업과 관련,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직원을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구 사장 측은 정부의 해임건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는 1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같은 양측 공방에 '인국공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2030을 필두로 한 누리꾼들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대다수는 구 사장의 해임이 '여론 무마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dusd****)은 "법인 카드 사용이나 갑질 논란. 왜 문제 생겼을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인제 와서 이러느냐. 문제 무마하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사장은 잘려야 하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직고용 재검토도 아니고 그건 그거대로 진행될 텐데. (인국공 사태 문제가) 커지니 무마하려 해임안 내놓은 모양새"(eyki****), "(인국공 사태의) 본질인 '공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사장으로 누가 와도 똑같은 결과일 것"(kind****)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 사장의 해임은 타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감사 내용 보면 잘려야 하는 사람이 맞다"(illt****)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
한 누리꾼(khak****)은 "'정책실패, 과오, 무능력한 국정운영을 떠넘겨 꼬리 자르기를 하는 정권'이나 '깜냥도 안되는 것이 사장 자리 앉아서 배임, 횡령, 직권남용이나 저지른 구 사장'이나 똑같은 것들"이라며 양측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임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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