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택배노조의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문제는 곧 있을 추석연휴죠.
상인들은 혹여라도 배송에 차질이 생겨 코로나19 상황에서 겨우 맞은 대목을 놓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축산시장입니다.
시장을 직접 찾는 손님은 많지 않지만, 상점 앞엔 택배용으로 포장된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손님들이 선물 대부분을 택배로 주문하면서 오랜만에 시장이 바빠진 겁니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다음 주부터 분류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배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상인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관 / 축산시장 상인
- "현재까지는 앞으로 진행형이긴 한데 20% 정도 늘었어요. 지금 앞으로가 문제죠. 다음 주부터 택배가 마지막으로 쏟아져나오니까."
택배 근로자들은 살인적인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택배 노동자
-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서 배송량이 많은 것 관련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 명절까지 겹치면서 더 물량이 많게 됐는데 분류작업이 6~7시간 진행하다 보니까 식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진행하는 경우 많이 있고…."
택배노조와 사측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추석 연휴 배송 대란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