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대형학원이 27일까지 집합이 금지된 가운데 대입을 앞둔 재수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당장 수능을 코앞에 두고 공부할 곳이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경우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오는 27일까지 대면 운영이 중단된다. 대형학원의 상당수는 대입 학원으로 재수생의 상당수가 학원 폐쇄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재수생들은 고3 수험생이 대면수업을 지속해온 상황에서 대형학원만 문을 닫는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N수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게 재수종합학원을 열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8일 오후 2시 기준 79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300인이상 재수 종합학원에서는 철저한 방역으로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현 고3은 300인 이상이더라도 학교에 가고 있다. N수생도 관리하에 공부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학교인 재수종합학원을 운영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지역은 대형학원에 대한 집합금지가 해제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 명령으로 완화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부산에 있는 학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없는 점을 고려해 업계대표 등과 함께 위험도를 낮춰서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비수도권 타 지역 대형학원은 여전히 20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A대형학원 관계자는 "재수생들은 학원 나와 제대로 된 학습 분위기에 맞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며 "23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재수생들은 학교에서 입시 상담을 받을 수 없고, 유선·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로 일시적으로 입소할 수 있었던 기숙학원 원생과 학부모들도 교육청의 퇴원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민원 게시판에는 퇴원 반대 및 집합금지 해제 요청 게시글이 수십 건 쌓이고 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한 민원인은 "고3은 등교에 기숙사 고등학교도 들어가고, 고1.2도 등교하는데 왜 기숙학원은 불가능하냐"고 했다.
면적으로 구분한 대형학원 규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면적을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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