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네요."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여성 혐오 웹툰 논란 후 5주만인 18일 MBC TV '나 혼자 산다'에 복귀하면서 이렇게 말하자 시청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방송 다음날 "힘내세요"라는 응원과 "하차시켜라"는 비판이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즐겨 입던 붉은색과 회색 계열 티셔츠 차림으로 나온 그는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사실은 이제···사는 게 참···인생이란···"이라며 맛을 잇지 못했다. 기안84가 "제가 참 많이 부족하고 죽기 전까지 완벽해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자 골퍼 박세리가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배운다"고 위로했다.
방송은 기안84가 말을 잇지 못하거나 사과할 때 서정적인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등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으나 이시언과 박세리의 농담으로 이내 유쾌하게 전환됐다.
기안84 복귀 논란으로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은 7.5%-8.1%로 집계됐다. 지난주보
기안84는 지난달 '복학왕'에서 스펙이 부족한 여자 인턴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정직원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을 넣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고, 연재 중단 요구가 빗발치자 이틀 만에 사과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