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과 관련해 하나은행 본점을 24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말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한 이후 관련 수사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은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에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됐음에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수탁은행이다. 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 중 98%가량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 이후 기존에 조사1부가 맡고 있던 옵티
옵티머스운용은 당초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또는 IT 기업의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해놓고, 펀드 자금을 비상장 부동산 업체들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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