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와 국민의힘 일부 강경파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집회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찬성파는 집회의 자유를, 반대파는 코로나19 방역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란 참석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재 주차장과 공터 등 일정 구역에 모여 행진하는 방식의 집회를 뜻한다. 자동차에 탑승한 상태로 집회에 참여하기에 일반 집회보다 대면접촉이 덜 일어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집회 찬성파는 "방역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집회 자유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ilmd****) "밖에 안 나오고 차 안에 있는다는데 왜 막느냐"며 "그렇게 방역이 걱정되면 연휴에 예약 꽉 찬 관광지나 막아라. (관광지에) 한꺼번에 사람 몰리는 게 더 위험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파는 "자유와 방종을 구분 못 하냐"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하기 그지없다"라며 보수단체를 비난한 한 누리꾼(alsd****)은 "차에만 있지 않을 것 다 안다. 어떻게든 무대 만들어 마이크 잡고, 침 튀기며 선동할 것 아니냐. 이러다 제2의 '사랑제일교회 사태'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기록됐다. "집회의 자유는 권리이기에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23.6%, "잘 모른다"는 5.5%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편 집회 방식을 두고 보수단체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서경석 목사(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은 24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대신 개천절 오후 1~5시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광화문 광장을 거쳐 서초경찰서까지 차량 2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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