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사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오늘(29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하기 전인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늘어 누적 2만3천69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61명)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50명 아래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들어 한결 누그러지면서 확진자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으며 이후에는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 등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 해외유입이 15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8월 11일(23명) 이후 처음으로, 이 또한 49일 만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명)보다 17명 감소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지역발생 기준 50명 미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에서 17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8월 11일(13명) 이후 처음으로 1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3명, 경북 2명, 충북 1명 등입니다.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52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9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누적 27명)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경기 군포·안양의 가족 모임(7명), 경북 포항시의 어르신모임방(11명) 관련 사례와 같이 소규모 모임이 감염 전파의 고리가 되는 경우도 잇따랐습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0명)보다 많았으나 1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경기(4명), 충남(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과 필리핀 각 3명, 폴란드·카타르 각 2명, 이라크·요르단·네팔·인도·멕시코 각 1명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12명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명, 경기 10명 등 수도권이 21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최근 매일 10여 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발생 지역도 크게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07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2%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15명입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78명이 늘어 누적 2만1천470명입니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41명 줄어 총 1천822명이 됐습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1만3천44건입니다. 이 가운데 226만9천28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5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1천741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4천786건)보다 6천955건 많았습니다. 1주일 전 화요일(1만3천523건)보다는 다소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