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30∼10월 4일)를 하루 앞둔 오늘(29일) 본격적인 추캉스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제주국제공항과 집단 감염 위험 시설인 게스트하우스, 실내 관광지, 유람선 등지의 관광지에서 방역의 고삐를 죄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 방역 당국은 지난 26일부터 어제(28일)까지 사흘간 제주공항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가 넘는 총 34명의 입도객을 제주공항 발열 검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도 방역 당국은 이들 34명 중 2~3차 발열 검사에서도 발열을 보인 7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명 모두 다행히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발열 증상자들은 발열 검사 및 코로나19 검사 조치에 반발해, 도 방역 당국 관계자들과 승강이가 벌어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발열 증상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제주 방문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달라"면서 발열 증상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습니다.
발열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검사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 숙소 등에서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도 방역 당국은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어기면 형사고발하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제주도는 추캉스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도 방역 당국은 많은 이동 인구로 인한 감염 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추캉스'(추석+바캉스)에 2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날짜별로는 이날 3만2천 명, 내일(30일) 4만9천 명, 모레(1일) 4만 명, 2일 3만8천 명, 3일 3만6천 명, 4일 3만5천 명 등입니다.
도 방역 당국은 추캉스 기간 제주에 도착한 방문객은 체류 기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특별 조처를 내렸습니다.
도는 또 다음달 11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 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노래방, 뷔페,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PC방, 방문판매 홍보관, 목욕탕, 사우나에 대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수칙 준수 대상 시설을 기존보다 확대했습니다. 대상은 여객선, 유람선, 도항선 탁구장, 낚시 어선, 산후조리
도는 방역 지침 준수를 어기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자치경찰단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순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도는 또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도민불편신고센터)을 운영하고 도와 행정시 공무원 1천556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