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에 대해 경찰이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1시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박씨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박씨가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하면서 힘들어했고, 박씨를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박씨와 그의 모친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한편 고려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박진성 시인도 황망함을 감출 수 없다며 애도했다.
박 시인은 2일 밤 늦게 자신의 SNS에 "소식을 접하고 종일 내내 마음이 무겁다"며 "모친과 함께라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요"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시인은 "학교 후배이기도 한 우리 박지선씨. 건너 간 그곳 세상에서는 아무 고통 없이 평온하기를 바란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1984년생인 박씨는 고대 교육학과를 나와 2007년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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