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오늘(9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1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전날(143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가족·지인모임, 직장, 시장, 지하철역, 찻집 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까지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지역발생 두 자릿수지만 100명 육박…99명중 수도권 61명, 강원 11명, 충남 1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7천55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143명)보다 17명 줄긴 했으나 세 자릿수를 이어갔습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 등으로, 9일간 6차례나 100명 선을 넘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명, 해외유입이 27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2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총 61명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강원 11명, 충남 10명, 대구 6명, 경남 4명, 전북 3명, 충북·전남 각 2명입니다.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갈수록 다양화하는 추세입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서 전날까지 직원과 지인, 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됐고,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도 지난 3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밖에도 수도권 중학교-헬스장(누적 69명),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22명), 충남 아산 직장(35명), 천안 콜센터(32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32명), 경남 창원시 일가족(28명) 등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양상입니다.
◇ 해외유입 신규확진 27명…'격리치료' 환자 다시 2천 명 넘어서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25명)에 이어 2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6명은 서울(7명), 부산·충북(각 2명), 인천·광주·경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 5명, 미국 4명, 미얀마·인도·이탈리아 각 2명, 이집트·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스위스·슬로바키아·프랑스·폴란드·우크라이나·영국·멕시코·수단 각 1명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6명, 외국인이 11명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6명, 경기 2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0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80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입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1명 늘어 누적 2만5천29명입니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2천44명으로, 다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63명 늘어난 것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0만9천19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99%(6천319명 중 126명)로, 직전일 2.54%(5천631명 중 143명)보다 하락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0만9천199명 중 2만7천553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