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업체가 위생상태가 엉망인 지하 주차장에서 젓갈을 만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YTN은 젓갈제조로 유명한 모업체가 인천 연안부두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젓갈을 제조하고 있었다고 10일 보도했다. 실제 이날 공개한 영상 속 업체의 작업장 곳곳에는 구정물이 고여 있었고 오물 찌꺼기와 쥐 사체도 가득했다.
YTN은 "젓갈이 담길 통에도 찌든 때가 가득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을 만큼 새카맣게 변한 젓갈통도 있었다"면서 "찌든 때가 가득한 이 지하주차장 안에 곧 시중에 유통될 새우젓이 이렇게 가득히 쌓여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업체의 매출액은 18억 원에 육박한다. 연안부두의 유명한 어시장에 젓갈을 납품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면서 "작업장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이 업체가 만든 젓갈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업체 대표는 "김장시즌이다 보니 좀 바쁘니까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상가 입주민들은 지난 2014년 지하주차장에 젓갈 작업장이 생긴 뒤 위생 문제로 여러 차례 신고를 했지만 구청이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YTN의 취재 후 현장에 나온 구청 직원들은 부족한 단속반 인력을 탓하면서도 "저희 업무가 당연히 식품 안전을 위해서 일을 하는 건데 저희도 답답합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불안하다" "먹을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
인천 중구청은 해당 업체에 대해 식품위생법뿐 아니라 원산지 표기법 위반 여부도 조사한 뒤 행정 처분할 방침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