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접대 날짜를 2019년 7월 12일과 18일로 특정했다.
그는 국회에서 청문회 등이 열리면 소상히 답변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김봉현 전 회장은 10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하고 "검찰이 제시한 관련자들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및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접대 날짜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김 전 회장이 함구하고 있자 술접대와 관련해 그간 밝혀온 게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이 생겨 날짜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검찰에 제출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당시 관련자와 대화내용이 삭제돼 있었다"며 누군가 술 접대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고의로 대화 내용을 삭제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옥중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올 5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계자 실명을 공개했던 박
이에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을 여러 차례 접견해 조사를 진행한 후 서울남부지검에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 일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