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명을 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방역 심리가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MBN 기자가 서울의 음식점과 카페를 둘러봤더니, 지그재그 띄어 앉기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턱스크를 하고 대화를 하는 시민들을 너무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감염의 온상으로 꼽히는 곳은 요양 병원 등의 감염 취약시설뿐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강도태 / 보건복지부 2차관
- "가장 불안한 요소는 각종 모임,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나흘째, 점심시간 사람들이 몰리는 카페와 음식점을 직접 한번 돌아봤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음식점, 작성 후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출입 명부가 지키는 사람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아무도 안 쓰는 것 같아서…."
- "저희 자주 오는 분들 아침에 왔다 다시 오는 분도 계셔서."
일행 간 거리 확보를 위해 붙여둔 스티커가 무색하게 그대로 마주 앉는가 하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도 턱스크는 기본, 다닥다닥 붙어앉아 아예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기도 합니다.
오는 13일부터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서정윤 / 서울 이문동
- "아무래도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다들 좀 느슨해진 것 같아요. 가끔 걱정될 때도…."
심상찮은 경각심 완화 추세에 방역 당국도 일정 크기 이상의 공공장소에 마스크를 비치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확산세 속,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