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가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서는 이날을 기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 속성을 지닌 예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22.4명으로 직전 주(11월 1∼7일)의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일평균 60세 이상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43.4명으로 직전 주의 25.9명보다 17.5명 늘었습니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11.1%에서 15%로 급증했습니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발병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9.1%로, 한 달 전(9월 13일∼10월 10일)의 38.3%보다 10.8%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중대본은 이 중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날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사전예보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는 핵심지표인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은 100명, 비수도권은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일 경우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됩니다.
수도권 100명 이상, 비수도권은 30명 이상(강원·제주는 10명)이 되면 1.5단계로 격상됩니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1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단계 기준 지표의 80%에 달할 때 발령합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일 동안 일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80명)를 초과했습니다.
강원권의 경우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넘어섰습
그러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한다고 중대본은 설명했습니다.
그 외 권역의 경우도 확진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