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0명대까지 치솟았다.
2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최다다.
당시와 차이점이 있다면 일상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통계상 흐름으로 보면 3차 대유행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 누적 2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30명)보다 83명이나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1일째다.
이날 신규 확진자 3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2명)보다 43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88명→113명→109명→124명→127명(당초 128명에서 정정)→137명→181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25.6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60명대에 이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특정 장소가 아닌 생활 공간 곳곳으로 '일상 감염'이 두드러졌다.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날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으며 서초구 사우나 관련(누적 14명), 수도권 가을 산악회(14명), 중구 제조업 공장(13명) 등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7명), 광주광역시 대학병원(26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13명),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23명)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28명)의 배를 웃돌았다.
확진자 가운데 5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경북(4명), 인천·울산(각 3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총 67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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