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5년 연속 서울시 지방세 고액 체납 명단에 올랐으며, 최고액 개인 체납자로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등재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8일)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만5천32명의 명단과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천만 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입니다.
올해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액·상습 체납자는 모두 1천333명으로 개인 1천50명(체납액 832억 원), 법인 283곳(241억 원)입니다. 평균 체납액은 약 8천만 원입니다.
1천만 원 이상∼3천만 원 미만 체납자가 전체의 40%(536명)를 차지했고 3천만 원 이상∼5천만 원 미만은 25%(327명)였습니다. 1억 원 이상 체납자도 208명(15%) 있었습니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146억8천700만 원을 내지 않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였습니다. 법인 중에는 주수도씨의 다단계 사기로 널리 알려진 제이유개발(113억2천200만 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4천700만 원)가 각각 1·2위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체납액은 9억7천400만 원으로 1년새 5천여만 원 늘었습니다.
명단이 올해 새로 공개된 개인 가운데 체납액 1위는 42억3천400만 원을 밀린 신동일 전 동진전자 대표였습니다. 법인 중에는 22억5천600만 원을 내지 않은 뉴그린종합건설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통지하고 납부·소명 기회를 준 결과 546명으로부터 86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서울시는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체납자는 ▲가택수색 및 동산 압류 ▲신용정보 제공 ▲출국금지 ▲검찰 고발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와 함께 수색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