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았던 단체 여행객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제주로 번지면서 회복세를 이어가던 제주 관광의 피해가 극심해졌습니다.
지난주 연수 차 제주를 찾은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과 접촉한 제주도민 1명이 어제(25일) 격리 중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제주도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제주까지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관광 회복세가 꺾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25일)까지 99만4천702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중 내국인은 99만48명으로, 전년(99만4천294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등 제주 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는 추세입니다.
단체관광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개장 휴업 상황이던 전세버스 예약률도 예년의 20% 수준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해외 골프 여행길이 막힌 국내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골프장과 렌터카는 예약은 불가능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제(24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발동됨에 따라 관광객 발길이 다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루 4만 명 남짓 제주를 찾던 관광객이 그제(24일) 3만2천581명, 어제(25일) 3만3천251명으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23명이 제주를 방문할 당시 접촉한 제주도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 방역당국과 관광업계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앞서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 연수 여행을 왔다 돌아간 뒤 그제(24일)부터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들 일행의 경남 접촉자들이 확진되는 등 경남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제주지역 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를 계속해서 파악 중입니다.
상황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 사이를 오가는 패턴이 수개월째 반복되면서 제주 관광도 그에 따라 요동쳤습니다.
지난 5월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반짝 특수를 누렸던 제주 관광업계는 곧바로 이어진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로 울상을 지었습니다.
또 지난 7월에도 여름철 들어 관광 회복세가 이어지던 중 제주를 방문한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로 인한 도내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8월 말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불법 야간 파티를 연 제주 게스트하우스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신들의 방문 이력을 거짓 진술한 목사 부부로 인한 도내 n차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11월 들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제주지역에 코로나19
그는 "도내 관광업계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는 제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관광업계 차원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준칙을 지키도록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