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400명대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420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12명 줄었다.
정부가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3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는 2차례, 500명대는 3차례다.
최근 1주일(11.24∼11.30)간 발표된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5.4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38.7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이틀 연속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58명, 경기 69명, 인천 34명 등 수도권이 26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6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3%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4%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7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1명 늘어 누적 2만7653명이다. 반면 현재 격리된 상태로 치료 중인 확진자는 6022명으로, 전날(5759명)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9시 30분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발표하지만, 이날은 1시간가량 지연됐다.
방대본은 확진자 집계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러시아 선원과 관련된 확진자 변동 사항이 있어 전체 분류별 통계 재정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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