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소재 한 아파트의 화재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당시 주민 구출에 나선 사다리차 기사가 목격돼 화제다.
YTN은 2일 민간 사다리차가 군포 아파트 주민을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사다리차 기사는 테라스까지 나온 주민이 난간을 넘어서자 "조금 기다려요"라고 말한 뒤 사다리차에 이 주민을 태웠다.
또 이 기사는 12층의 주민을 구한 뒤 15층의 초등학생도 두 명도 구조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이 청년 사다리차 기사를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한 주민은 "삽시간에 불이 이웃집까지 번졌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왔던 사다리차 기사가 주민 3명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관 인력 105명과 펌프차, 고가굴절 사다리 차량 등 장비 43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쯤 불을 껐다.
중앙일보이 지난 1일 보도한 '사다리차 영웅' 한상훈 청년 사다리차 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 대표는 "순식간에 불길이 이웃집까지 번지자 당황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사황을 설명했다.
또 한 대
그는 소방헬기가 도착할 때까지 주민 구조를 도왔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12층 인테리어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우레탄폼 용기 10여캔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촉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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