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확산한지 11개월, 이제 마스크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마스크는 분명 감염병 시대가 만들어낸 제약이고 불편함이다.
그러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얼굴이 가려지니 회사에서 외모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불편함 속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 성격도 있지만 사실 얼굴의 절반을 가리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마스크 효과는 특히 여성 직장인들에게 크다. 과거보다 화장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 여의도 증권사에 다니는 직장인 민모(28)씨는 "마스크를 쓰는데 이제 익숙해져 아무래도 화장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된다"고 말했다. 민씨는 "고객을 대응하는 자리인데도 마스크를 쓰는 터라 아침마다 화장하데 들어가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남에 있는 대기업 근무 박모(31)씨도 "마스크가 처음에는 불편하고 답답했지만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 아침 출근 시간이 대폭 줄었다"고 했다. 박 씨는 "마스크 덕에 30분은 더 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때문에 새로운 화장 트렌드도 생겼다.
음료나 식사외에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는 터라 눈 주변만 화장하는 것이다.
명동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신모(33)씨는 "눈썹과 아이라인 정도만 한다"며 "심지어 마스크를 아예 쓰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화장품 주력 기업들의 올해 실적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애경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도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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