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이 훌쩍 넘는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서울에서는 특히 강서구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내일(14일)부터 수도권 150곳에 운영하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숨은 감염자 찾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평일 밤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이었던 어제, 이곳 진료소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댄스교습시설에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한 교회에서도 9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심정순 / 서울 화곡동
- "많이 불안하죠, 아이도 있고 하니까 더 불안하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외출 안 하려고 하고 집에만 있어요."
서울 전체 확진자는 이달 2일부터 쭉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하루 만에 300명대 중반으로 치솟았습니다.
지하철 단축 운행 등 2.5단계 고강도 조치에도 확산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의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 내일부터 서울역과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150개 임시 선별진료소를 가동합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익명 검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이 서울 7개를 포함해 수도권에 고작 11개뿐일 정도로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의료진과 역학조사관들의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하고 있어 방역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