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1년 새해 첫 일출까지는 딱 12시간이 남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해돋이 명소가 모두 폐쇄된 상태인데, 동해안에는 아예 긴 통제선을 쳐 인파 몰릴 걸 차단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동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정동진 해변으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관광객들이 백사장에 몰리는 걸 막으려는 조치인데요.
이런 조치는 지난 24일, 성탄절 연휴 전날부터 이뤄졌습니다.
강릉시는 통제선을 설치해도 인파가 몰릴 걸 우려해 45km에 이르는 강릉의 모든 해변을 폐쇄하고 오늘과 내일 1천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동원 가능한 강릉시 공무원 모두가 투입되는 셈입니다.
앞서 성탄절 연휴 기간 일부 관광객이 통제 사각지대를 통해 백사장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강릉시는 드론으로 실시간 감시하며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일출 명소뿐만 아니라 작은 항·포구와 방파제, 지역 주민만 아는 동네 명소도 출입이 통제됩니다.
또, 내일 오후 3시까지는 강릉 지역 모든 식당 안에서 식사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해맞이 인파와 차량에 대한 강력 통제는 강릉 말고도 부산 해운대와 울산 간절곶 등 사실상 일출 명소 모든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통제선 밖 여기저기에서 단속망을 피해 일출을 보러 인파가 몰릴 수도 있는데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번엔 집에서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실시간 랜선 해맞이 영상을 보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시민의식이꼭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동진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