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직 경찰관 두 명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는 바람에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났다.
3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경위와 B 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B 경사 차량에 동승했던 같은 소속 C 경위를 방조 혐의로 추가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경위와 B 경사는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에서 본인들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지하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 출구까지, B 경사는 지하주차장에서 6m 정도 운전했다. 이들 음주운전은 A 경위가 지하주차장 출구를 지나가던 행인과 접촉사고를 내는 바람에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 확인 결과 A경위는 면허정지, B 경사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귀가하려고 대리기사를 호출해 기다리던 중에 대리기사가 찾기 쉬운 장소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자 직위를 해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순경이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음주운전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A 순경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차량에 올라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순경의 아버지인 고위 경찰관이 수사를 하고 있는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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