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수사를 담당한 경찰 간부가 최근 사건 관계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A 경정은 지난달 25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B 부장과 제철소 협력사 임원 C 씨와 함께 저녁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의 수사담당자인 수사과장이 제철소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사건 관계인을 만난 것입니다.
A 경정은 이처럼 사건 관계인과 사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소속 기관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술값도 동석한 협력사 임원 C 씨가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경정은 지인과의 식사 약속이었다며 제철소 직원이 동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고, B 부장은 수사과장에게 인사차 들렀다고 말한 것으로으로 알려졌습니다.
A 경정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별다른 징계 없이 다른 서로 발령 났습니다.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던 전남경찰청은 보도 이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과장이 사건 관계인인 기업 관계자를 만난 이유, 술자리에서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