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으로부터 꼭 13년 전인 오늘(10일), 국보 숭례문이 70대 노인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죠.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지정된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문화재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 방재센터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거겠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의 상징 숭례문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토지 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 인터뷰 : 채종기 / 숭례문 방화범 (2008년)
-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현 대통령 노무현이가 시켜서 한 거니까 그런 줄 아시고."
600년을 함께한 소중한 문화재는 송두리째 사라졌고, 온 국민이 가슴을 치며 슬퍼했습니다.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만든 서울시 문화재 안전상황실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실시간 현장 영상을 통해 문화재 피해가 없는지 24시간 감시하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서·경찰서와 즉시 공유합니다.
흥인지문 등 서울 소재 80개의 문화재 현장에 CCTV와 침입 센서 등 700개의 장비를 가동하는 첨단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문화재는 한 번 소실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문화재를 지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재 조치를 최선을 다해서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또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의 관심 역시 절실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