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뭔지, 또 산불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주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건 날씨 때문입니다.
강우량이 적은 봄철이라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불어, 산속의 바짝 마른 낙엽은 불씨만 만나면 사실상 장작이 되고 맙니다.
실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 4천700여 건 가운데 60%가 2월에서 4월까지 석 달간 일어날 정도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산림청이 2월 1일부터 절기상 '입하' 직전인 5월 15일까지를 산불방지 종합대책 기간으로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하늘에서 소방헬기가 소방수를 쏟아붓는 게 산불을 끄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그러나 최근 산불은 오후 4시 12분, 3시 50분, 3시 26분 등 오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쯤 해가 지고 나면 안전상의 이유로 헬기가 뜨지 못하고,밤새 지상 인력이 산불 추가 확산만 겨우 막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산옥 / 강원 정선 구절리
- "동네 분들이 너무 겁이 나서. 아주 그냥 놀래서 막 벌벌 떨고. 밤에 (새벽) 2~3시까지도 우리 집에 오더라고요. 여기는 어떠냐고…."
산불을 예방하려면 산불 위험이 큰 통제 지역 산행을 피하고, 산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특히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면 안 됩니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한순간에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의 실천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