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화 '해운대' 동영상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영상 파일이 올려진 P2P 사이트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해킹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영화 '해운대'가 인터넷에 게시된 24곳의 P2P 사이트 업체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P2P 사이트 이용자의 접속 기록을 조사해 동영상을 올린 자를 찾아내고, 그를 상대로 동영상을 빼돌린 최초 유포자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찬수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
- "최초 게시물이 올라온 시간은 언제인지 특정할 수 없어서 2백여 전체 (P2P) 사이트를 대상으로 최초 게시물이 게시된 시간을 확인하고, 그 게시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인터넷에 유출된 편집본 제작 과정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파일 영상은 7월4일자 편집본이고, 음향은 7월8일 이후 만들어진 최종 버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초 유포자는 영상과 음향을 모두 다룰 줄 아는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한 고의적 유출인지 아니면, 실수로 유포됐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내부자가 아닌 해킹으로 인한 유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향, 편집 등을 담당한 직원 10여 명을 조사하는 동시에 P2P 사이트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통해 최초 유포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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