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논쟁 거치며 사회가 자정의 과정을 밟는 것…발언 철회 의사 없어"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특수활동비 공개 요구가 나날이 격심화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 부상했다"고 비판했던 신평 변호사가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본인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속해있다가 이번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신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옷값과 관련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신 변호사가 옷값과 관련해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가 과연 어떤 돈으로 일견 사치로까지 보이는 다양한 의상과 장신구를 구입할 수 있었을까 하는 여러 의견들이 우리 사회를 흔들었다"며 "김정숙 씨가 '논쟁을 자초'한 면이 있다. 지나치게 많은 의상과 장신구를 국민 눈앞에 자랑하듯 선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당 논쟁이 국민적 이슈가 된 것에는 "논쟁은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었고, 민주 사회의 속성상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는 뭐니뭐니해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라며 "이러한 논쟁을 거침으로써 우리 사회는 자정(自淨)의 과정을 밟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성댓글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일명 '팬덤'이라 명시한 그는 "팬덤의 성향은 그 열렬함을 가두어둘 수 없었던 탓에 다분히 폭력적으로 흘렀으며 이와 같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운동권 강성친문들은 노골적으로 반민주적, 반헌법적 물결을 만들어왔다"며 "관심 있는 이는 내 블로그 같은 곳에 와서, 그들 일부의 과격하고 폭력적이며 패륜적인 댓글들을 유감없이 잘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된통 얻어맞은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그는, "그러나 나는 내가 한 말을 철회할 의사는 아직 없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뿐 아니라 김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이어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경비임을 들어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설명한 박 수석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도 배정된 125억원의 특활비 예산 중 70.4%인 88억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국고에 반납했다"며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연평균 9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편성했는데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다"고 말
앞서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한 때', '우리 민들레' 등의 제목으로 김경숙 여사를 다소 날카롭게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느냐는 말에 대해서는 "한두 마디 대댓글로 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자신이 집필한 책을 읽어보라 권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