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로 쓰려고 출근길 꽉 찬 지하철에서 여성만을 노려 12명의 지갑을 훔친 40대 남성이 잠복하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남성은 소매치기 전과로 재판을 받던 도중 도주해 지명수배 상태였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지하철역 개찰구 밖으로 빠르게 뛰어가고,
곧이어 사복을 입은 경찰관이 쫓아갑니다.
넘어진 남성을 제압한 경찰은 수갑을 채우고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출근길 지하철을 탄 여성 12명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계장
- "출근시간대에 많이 (사건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언젠가는 또 나타나겠구나 해서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으니까 검거를 하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20일 정도 지하철역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이 남성을 발견해 이곳에서 붙잡았는데요. 가방에는 훔친 지갑 3개도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이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건 지난 2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을 분석했고,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 남성은 2년 전 소매치기 범죄로 재판을 받던 도중, 법원에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액은 모두 375만 원 정도인데, 훔친 돈을 생활비로 쓰려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