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흥시·서울대, 경기 서부권 의료·바이오 전략 거점 조성

↑ 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임병택 시흥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정 서울대 총장(사신 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경기도와 시흥시, 서울대가 보건복지부 추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일 경기도청에서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경기 서부권 중심의 기술 기반 의료·바이오 전략 거점을 조성하고, 국내외 의료·바이오 기업 유치 및 혁신 창업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기도가 서부권에 산·학·연·관이 연계된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파주·고양·김포), 디지털바이오헬스 클러스터(성남판교·수원광교),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화성향남)와 연계된 또 하나의 거점을 시흥에 조성하는 것이다.
시흥은 인천공항, 인천항, 광명KTX 등 광역교통망과 배곧지구 경제자유구역 등 풍부한 개발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유치해 교육·의료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산업 핵심 시설인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2027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곳은 바이오 임상 연구 사업화 지원 등 첨단 바이오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를 3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산업에서 경기도는 전국 생산의 42%, 기업의 33%를 차지하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인천 송도에서 시작해 시흥, 김포, 파주, 고양, 수원, 성남, 화성을 잇는 가칭 K-바이오밸리를 구축하고 경기도와 서울대, 시흥시가 협업해 좋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파주·고양·김포를 잇는 바이오메디컬, 성남(판교), 수원(광교)을 잇는 디지털바이오헬스, 화성(향남) 바이오제약 등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글로벌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의료·바이오 분야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지닌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