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사의 핵심 물증은 주가조작 세력이 이른바 짜고치는 불법 통정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00대입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단은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증거물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투자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SG증권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주가조작 세력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항상 낯선 사람들이 있었죠, 항상. 자주 사람들이 있어요. 여기 직원들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금융위 압수수색 이틀 전, 경찰이 이미 이 사무실에서 핵심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소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상한 휴대전화 200여 대가 발견되자, 일단 압수한 뒤 사후 영장을 발부받은 겁니다.
해당 휴대전화들은 주가조작 세력이 대규모 불법 통정거래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태의 스모킹건입니다.
이들은 다단계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내부 관계자끼리 거래를 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단은 경찰로부터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증거물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포렌식을 마무리하는 대로 불법 거래 규모와 주체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