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대 교수들이 오늘부터 축소한 근무시간에 맞게 외래진료와 수술을 줄이겠다고 밝혔죠.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은 단축 진료를 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참여 의원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과대학 교수의 외래 진료와 수술이 대폭 줄어든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걱정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복진 / 심장질환 환자
- "(힘든걸) 이해는 하지만 환자들은 교수님 믿고 오는 거잖아요 안 계시면 안 되지."
▶ 인터뷰 : 김석배 / 모야모야병 환자 보호자
- "아내는 모야모야 희귀병이라고 오래됐는데, 만약 담당교수가 사직서를 낸다든지 하면 중한 환자인데 굉장히 불안하죠."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메워온 의대 교수들은 피로 누적으로 더는 버티기 어렵다며 오늘(1일)부터 중증 환자를 우선해 진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병원 관계자
- "큰 변화는 아직은 없는 거로 저희는 확인했고, 여기서 더 변화가 있을지는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동네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도 일부가 오늘부터 주 40시간 단축 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참여한 병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 이비인후과 관계자
- "예. (진료시간) 변동 계획은 없어요."
▶ 인터뷰 : B 의원 관계자
- "저는 이미 야간진료를 예전부터 했기 때문에 야간을 축소하기는 어려워요."
의료공백 사태의 위험을 의료노동자와 환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박말이 / 세브란스병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 "무원칙하게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의 골이 깊어질수록 진료 축소에 참여하는 병의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