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이 또 한번 큰일을 해냈다. 이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결과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예전보다 강해졌다. 큰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박지성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기록하였고, 팀내 최고 패스 성공률인 88%를 기록했다. 또한 전후반 90분 동안 11.06km를 뛰어 엄청난 활동능력을 보였다.
박지성은 유독 큰 경기에 강하다.
지난 2003년 9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특히 아스날과 인터밀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자주 출전해 좋은 성과를 내왔다.
2002년 당시 21살의 어린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박지성은 포르투갈전에서 환상적인 볼트래핑에 이은 골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 전에서의 감각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 쐐기골 등 큰 경기서 골을 넣는 스타성을 발휘했다.
이처럼 박지성이 큰 경기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활동력과 에너지라고 말한다.
그의 뛰어난 활동능력으로 인해 상대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이 창출된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수들과의 조합도 훌륭해 큰 경기서 더 빛을 발한다.
또한 박지성의 공수전환이 매우 빠르고 그 활동 폭도 커 상대팀 수비가 박지성을 놓치는 장면이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지성의 동료인 비디치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위치 선정뿐 아니라 공을 지키는 능력, 수비력, 공격력 모두 뛰어나다.”고 말해 그가 큰 경기에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박지성, 어린 나이 때부터 큰 경기에 나선 그의 경험과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의 ‘스타 박지성’을 만든 것이다.
백승기 인턴기자 (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