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경기조작 파문을 보면서 씁쓸해하는 스포츠팬들 많으실 텐데요.
역도의 사재혁과 유도의 황희태를 보면 스포츠 정신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른쪽 팔꿈치가 꺾이는 순간에도 사재혁은 바벨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비명과 함께 올림픽 2연패의 꿈은 날아갔지만 사재혁의 집념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다섯 번의 수술과 재활에도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사재혁.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대신 감동을 들어 올렸습니다.
35세의 노장 황희태는 유도 남자 100kg 이하급 16강전에서 오른쪽 이마가 찢어졌습니다.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로 물든 붕대를 감고 8강전과 4강전,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꿈꿨던 금메달 대신 '노메달'이란 성적표를 받았지만, 황희태의 경기는 5위라는 성적 이상의 큰 감동을 줬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준 사재혁과 황희태.
그들은 진짜 챔피언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