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에서 우리 대표팀이 또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팀이 루마니아를 꺾고 비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기자 】
"준비, 시작."
원우영이 상대 선수의 팔을 찌르는 데 성공하며 마지막 1점을 따냅니다.
45대 26, 한국 대표팀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남자 펜싱 단체전은 유럽의 텃세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러시아를 꺾고 올라온 랭킹 2위 루마니아였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선수로 나선 김정환이 루마니아의 에이스 드미트레스쿠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맏형 원우영이 점수 차를 벌려놨고,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 오은석, 세계 랭킹 4위인 막내 구본길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루마니아를 몰아붙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면서 루마니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런던 경기장에서는 그 누구도 대한민국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금메달을 받는 올림픽 챔피언, 한국입니다."
이번 금메달은 펜싱 단체전 첫 금메달이면서 우리나라의 100번째 금메달이어서 감격은 더 컸습니다.
그야말로 런던의 기적이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