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과 배구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를 기록했습니다.
부상 선수가 속출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진정한 챔피언'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런던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쳤습니다.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29대 31로 패했습니다.
전반 22분까지 11-7로 앞섰던 대표팀은 체력 저하 탓에 순식간에 6골을 내줬습니다.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힌 대표팀은 후반 10분부터 스페인에 4골만을 내주는 끈질긴 수비를 선보였고 7골을 몰아넣었습니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최임정이 7m 드로를 성공하며 대표팀은 극적인 연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상과 고갈된 체력에 이은 패배로 선수들은 안타까운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거포 김연경을 내세워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 배구도 일본을 상대로 패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져 리시브가 제대로 살지 못했고 두 번째 세트도 듀스로 내줘 0대 3으로 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아쉬움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부상투혼과 체력적 열세로 경기에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금메달보다 값진 '감동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