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롯데가 6연패 늪에 빠지며 공동 3위로 떨어졌습니다.
넥센 박병호는 3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며 최고의 슬러거로 우뚝 섰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2회 문규현과 용덕한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할 때만 해도 롯데의 연패 탈출은 희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만루 징크스에 또 발목을 잡혔습니다.
4회 말 만루 위기에서 이대형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허용.
김영관의 1루 땅볼 타구는 갑자기 튀어 올라 역전 2타점짜리 내야안타로 돌변했습니다.
5회 초 반격에서 LG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4번의 만루 찬스를 날렸던 중심타자들이 또 무기력하게 범타로 물러나며 1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폭투와 실책으로 추가점까지 준 롯데는 6연패와 함께 두산에 공동 3위를 허용했습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초.
바깥쪽 꽉 찬 변화구를 퍼올린 박병호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깁니다.
시즌 30호째 홈런으로 98번째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6회 2,3루 찬스에서는 좌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입니다.
데뷔 후 처음이자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과 100타점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2관왕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넥센은 이여상에게 만루홈런, 하주석에게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고 김성갑 감독 대행 이후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1위 삼성은 KIA를 대파하고 3연패 늪으로 빠뜨렸습니다.
조동찬이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렸습니다.
KIA는 6회 말 김상현의 2루타로 무득점 행진을 31이닝에서 멈추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