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0번 우승의 신화 김응용 감독이 한화의 재건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대전 구장을 방문한 김응용 감독의 모습,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구장을 방문한 김응용 감독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신인선수 훈련을 지도하던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용덕 감독대행과 김용달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와 30분간 비공개 면담 후 구장을 살폈습니다.
감독 선임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한화의 재건을 위한 움직임은 빨랐습니다.
▶ 인터뷰 : 김응용 / 한화 감독
- "야구장이 최소한 가운데가 125m는 되어야 하는데 최대한 늘리면 좋겠습니다. 투수가 불안해서 던질 수가 없습니다. 외야의 연계 플레이도 안 되고 우승하려면 빨리 운동장을 넓혀야 합니다."
다른 팀에 비해 열악한 선수구성이라는 약점은 재능있는 신인선수들을 통해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기대보다 조금 못 미친 것 같습니다. 구단 실정으로 돈 가지고 싸울 수 없으니 신인들 가지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해태 시절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던 김응용 감독은 패배 의식에 젖은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프로는 뻔한 것 아닙니까. 못하면 죽는 겁니다. 프로는."
호랑이와 사자군단을 우승으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
독수리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