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정규시즌이 끝난 겨울에도 선수 영입 전쟁으로 열기가 후끈한데요.
자유계약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 경쟁을 속칭 '스토브리그'라고도 하는데, 올겨울에는 어느 팀이 웃었을까요.
김동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스토브리그 초반 롯데는 울상이었습니다.
FA가 된 간판타자 홍성흔과 김주찬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두산으로 떠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수준급 선발투수 김승회를 영입했고, 김주찬에 대해서는 KIA 기대주 홍성민으로 보상받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약점이던 마운드 강화를 이뤘고, 타선의 공백은 장성호를 트레이드 해 와 메웠습니다.
▶ 인터뷰 : 구경백 / 야구 해설위원
- "실점하지 않는 야구가 가장 강한 야구입니다. 김시진 감독은 때리는 야구보다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LG는 적극적인 투자로 뜻하는 바를 이뤘습니다.
팀 내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지키고 베테랑 투수 정현욱을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90억 원이라는 거금과 유망 투수 이승우라는 대가를 치러 마냥 웃지는 못했습니다.
김주찬과 홍성흔을 각각 영입한 KIA와 두산도 비용과 보상선수를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
그나마 두 팀은 절실히 필요한 선수를 얻었지만, SK는 베테랑 타자 이호준을 놓쳤을 뿐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롯데가 웃고 SK가 울었지만,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