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기지개를 켜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한 동계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까스로 2부리그 강등을 면한 강원은 태백산에 올라 다부진 각오를 다졌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악한 재정 탓에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절반 이상을 신인 선수들로 채운 강원 선수단이 눈 덮인 태백산을 찾았습니다.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고 행여나 미끄러질까 서로를 끌어주며 팀워크를 기릅니다.
중간에는 후후 불어가며 라면과 김밥을 나눠먹고는 다시 힘을 냅니다.
카리스마 강한 김학범 감독과 현역 시절 펄펄 날았던 이을용 코치는 등산객들의 한마디에 힘을 얻습니다.
"강원FC 힘내세요. 화이팅이예요. 올해는 좋은 성적을…."
이윽고 다다른 정상에서는 하늘에 제를 지내며 올해 2부로 강등되는 하위 2-3개팀에 들지 않기 위한 간절한 소망을 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중 / 강원 공격수
- "산행하듯이 전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를 잘해서 올 시즌은 작년처럼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지난해 여름 부임해 1부리그 잔류란 기적을 일으킨 김 감독은 올해 '강원의 힘'을 다시 한번 보이리라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범 / 강원 감독
- "황새가 황새걸음을 걷는다면, 뱁새는 뱁새걸음으로 그것을 쫓아가야 하는 이런 게 우리 시·도민 구단들의 생존법이 아닌가…."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강원을 비롯한 K리그 1부리그 구단들은 이제 동계훈련에 돌입합니다. 우승 못지 않은 생존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