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주말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가빈도 없는데 또 우승, 이쯤 되면 무적의 팀 같은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승 제조기' 가빈이 떠나 개막 전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이 힘들 것이라던 삼성화재는 보란 듯이 최단 기간 정상에 올랐습니다.
중심에는 쿠바 출신의 레오가 있습니다.
레오는 가빈과 달리 탄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공격 전 부문 선두에 오르며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신치용 / 삼성화재 감독
- "레오는 지금 가빈보다 훨씬 낫습니다. 생각 자체가 삼성화재 스타일이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레오를 받친 주장 고희진과 레프트 석진욱, 리베로 여오현의 헌신적인 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균 35살인 이들은 직접 나서 분위기를 이끌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희진 / 삼성화재 주장
- "고참 선수가 빌빌되면 후배들도 분명히 따라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솔선수범해서 해야 되거든요."
위기에서 더욱 강한 팀을 만든 신치용 감독의 리더십도 빛났습니다.
17년째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신 감독은 우승DNA를 심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해가 지나고 선수가 바뀌어도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삼성화재.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이제 7번째 최종 우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