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야구 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기사회생했습니다.
오늘(5일) 밤 대만을 6점 차 이상 이기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꽉 막혔던 중심 타선이 터지면서 꺼져가던 희망이 되살아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있었습니다.
김태균 대신 3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로 물꼬를 텄습니다.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적시타로 주자 둘을 처음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이승엽은 2회에도 2루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고, 이대호는 7회 좌전안타로 쐐기점을 뽑았습니다.
클린업 트리오가 7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 송승준의 무실점 호투가 빛났습니다.
1승1패가 된 대표팀은 대만과 마지막 경기에서 6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2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연습경기에서 대만 군인 올스타팀을 완벽히 봉쇄했던 장원준이 대만 사냥에 나섭니다.
감 잡은 중심타선이 상승세를 잘 이어간다면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아주는 경우엔 더 수월해집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대만 타이중)
- "우리나라는 WBC에서 대만에게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대만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홈 텃세를 극복하는 게 관건입니다."
대만 타이중에서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