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이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소환된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늘(8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지친 표정을 한 강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서둘러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강동희 / 원주 동부 감독
- "(검찰이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나요?) ……. (혐의 부인하세요?) ……."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브로커 최 모 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 모 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 등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뒤의 경기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며 일부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고, 하위팀에게 졌습니다.
하지만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최 씨와 조 씨를 이미 구속했고, 이들에게 돈을 준 다른 한 명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강 감독에 대해선 조사 내용을 종합해 혐의가 입증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김회종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