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초반부터 각 팀들의 기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한화만은 예외입니다.
지난해 꼴찌 수모를 씻으려고 최다승 사령탑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는데도 속수무책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을 가르는 홈런포, 몸을 던지는 호수비, 짜릿한 끝내기.
겨울 동안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한화 팬들은 아직 웃지 못합니다.
치면 병살타, 던지면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야수들은 우왕좌왕, 실책 연발입니다.
표정이 일그러진 김응용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난 것도 모자라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개막한 지 일주일이 되도록 한화의 승리는 감감무소식.
개막 3연패와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해보다 출발이 더 안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숭용 / 야구 해설위원
- "빨리 전화위복해야 되는데 1승을 빨리해야만 거기서 얻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김응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웃으면서 하자'며 다독였지만, 첫 승의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넥센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고도 4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드러난 한화의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김응용 리더십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