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비장의 카드를 숨기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말에 결정할 올림픽 프로그램 공개를 늦출 계획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인의 탄성을 자아낸 세계선수권 우승의 감격은 잊었습니다.
김연아는 요즘 태릉선수촌에서 오전과 오후 빙상훈련과 지상훈련을 각각 두 시간씩 소화합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과 안무는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조율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국가대표(3월20일)
- "선곡에 대해서 회의를 좀 했는데 음악도 이것저것 많이 들어보고 아이디어도 다 들어보고 해서 아직 딱 확실하게 결정은 나지 않았어요."
올림픽 프로그램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늦어도 6월에는 결정합니다.
김연아의 역대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면 007이나 뱀파이어 등 쇼트프로그램은 강렬했고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을 선곡한 프리스케이팅은 한편의 서사시 같았습니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에도 그동안의 '성공방정식'을 고수할지, 약간의 변화를 줄지 고민합니다.
올림픽 프로그램 공개 시기는 올가을에 나갈 새 시즌 첫 번째 그랑프리 직전으로 잡을 생각입니다.
'비장의 카드'를 최대한 숨긴다는 겁니다.
김연아는 오는 6월21일부터 사흘 동안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쇼를 엽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김연아에게 이번 아이스쇼는 현역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아이스쇼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